김애란의 소설은 기승전결이 뚜렸한,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소설은 아니다.
신변잡기식 소설.
어찌보면 무슨 이야기를 쓰던 간에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박완서의 소설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김애란의 소설의 재미는
그저 일상 생활에 대해 옆 사람과 이야기 하듯 담담하게 써 내려가지만,
그러한 장면 장면의 유쾌한 묘사가 너무도 생생히 머리속에 그려지면서,
나 자신도 모르게 주인공과 동화가 되는데 있는 듯 하다.
「 처음 면접을 보러 다니던 때, 그녀는
자기의 몸값을 스스로 불러야 한다는 사실에 당황했었다.
어느 학원에선가 "우리는 달라는대로 얼마든지 줄수 있다.선생님이 한달에 천만원 달라고 하면 천만원 줄수 있고, 육백만원 달라고 하면 그럴 수 있다. 다만 우리는 그 값어치를 하는 사람을 못구하고 있을 뿐이다. 선생님은 얼마를 원하느냐?"라고 물어왔을때도 그랬다.
그녀는 가죽 소파 위에 쥐며느리처럼 앉아 고뇌했다.
적게 부르면 사람이 무능한 것 같고, 많이 부르자니 뻔뻔해 보일 것 같았다. 」
- 침이 고인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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